얼마전부터 새벽 서너시면 잠이 깨는 버릇이 생겼다.
남들은 정년퇴직하고 놀고있다지만 난 아직 직장을 나가고있다.
각설하고 난1976년부터 경찰 물을 먹기시작해서 2014년까지 약38년을 경찰에 몸담고 퇴직했다.
오늘 새벽에 그러니까 두어시간 전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찍 잠이 깨서 뒤척이다가
아침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얼마쯤 걸었는데 발이 불편해 신발을 고쳐 신으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옆에 분실된 핸드폰이 떨어져있어
그것을 주워 20여 메타 걸었을까 . 경찰순찰차가 차도옆에 세워져 있고 경찰 경위(000) 한명이 밖에 서있어
내가 습득한 핸드폰을 들고 저기요 하는 순간 그 경찰관하는말이 "아저씨, 쓰러져 있는 아줌마 못 봤어요.
"못 봤는데요" 이 핸드폰 습득했어요 라면서 핸드폰 건네자 사무적이고 귀찮다는투로 아저씨 이름하고
핸드폰 번호요? 내 이름 000 아니 나도 경찰 40년 정도했고 부평 경찰학교 나왔는데요라고 하니까
또 퉁명스럽게 " 알았어요" 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귀찮았으면
고맙다거나, 분실자에게 이상없이 전해 주겠습니다라는 말은 못하고 저러나
나도 현직때 순찰차타고 돌아다니면서 저러지는 않았을라나
선배라고 했는데도 일반 민원인보다 더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게 대꾸해야 했을까?
계속 걸으면서 생각했다 퇴직할때 사회에 나가면 절대 경찰 했다는 말 꺼내지 않는다고 맹세했는데.....
2018. 9. 20. 대전시 유성구 00동에서 경찰38년근무 퇴직자가
'추억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등골 빼먹은 기억 (0) | 2019.10.27 |
---|---|
2년전 어느날 (0) | 2019.05.28 |
호칭의 변경 (0) | 2018.07.16 |
겨울밤의 기억 (0) | 2017.02.15 |
平生을 들어도 가슴뛰는 말 (0) | 201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