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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이야기
*코쓰모쓰*
2022. 12. 16. 18:16
흰빵과 검은빵 이야기
내가 초등학교 다녔던 시기는 6.25. 한국전쟁이 휴전된 후 10년밖에 지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가난했던 시절이었다.
그때 난 충남 연기군(현재 세종시특별자치시)의 시골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3~4학년까지는 학교에서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 놓고 점심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는 미국정부에서 원조를 준 옥수수가루와 딱딱한 유유 덩어리를 빻아 죽을 쑨 옥수수죽을 주었고
5학년 이후부터는 손바닦만한 직사각형 노란색 옥수수 빵을 주었는데,
농사 짓는 가정에서는 밀기울이나 쌀기울이라고 쌀과 밀 속껍질 부분으로 검은색 빵을 만들어 간식으로 먹었었는데,
교회에 나가면 미국 정부가 아닌 미국 기독교선교 단체에서 흰 밀가루를 보내주어 부드러운 밀가루 흰빵을 주었는데 그게 얼마나 맛있었는지 교회에는 항상 아이들로 가득 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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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이 가난하고 배 고팟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