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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글

내 나이에

21살 나이에

내가 아니면

이 나라 누가 지키느냐며

불타는 애국심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평소 갈고 닦았던 체력으로

4과목의 필기시험, 체력, 면접이라는 3중 가림막을 뚫고

지원병으로 군입대하여

34개월간 나라의 방패가 되었고

 

 

의협심과 사명감으로

범죄로부터

사회를 지키는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한다는 경찰이 되어

주먹 휘두르고, 칼들고 난동피우고 ,남의물건 훔치는자들과 싸우다보니

353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러

힘 빠지고 눈도 침침해져 그 자리에서 물러 나와

 

 

북쪽 추운나라에서  힘 좀 쓰는  자가

따뜻한 나라 어린 양들에게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느냐고 했다는데,

난 그 목구멍 때문에

국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7년간 열심히 뛰어 다니다 보니까

흰머리 나고, 기운 빠지고, 주름살이 생겼다고

그만 집에 가서 손자 손녀나 보라고하네.

 

 

2021.12.29. 마지막근무하고 2021, 12. 31. 자로 퇴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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