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김선관
하늘빛이 고요한 눈길로 내려와 나뭇잎이 물들고 온
들녁이 허리를 굽혀 묵언의 기도를 올릴때면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되고싶다.
떠나가는것들은 모두가 아품으로 건너 오기에
연분홍 엽서에 아름다웠던 날들을 적어 보내고 싶다.
그대를 만났고 사랑하면
할 수록 드리운 이별의 그림자는 언제가는 가슴속에
싸늘하게 스며든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대를 위하여
그대가 모르게 떨구었던 눈물 피멍으로 물들어 꽃 하나
피었나니,
사랑이란 때론 전장의 펄럭이는 깃발 같은 것....
그대를 위하여 이별과 슬픔과 또한 사랑을 위하여
그대 떠난 길목에 서서 그대가 희미해 질때 쯤 다시 한번
그대를 불러보고 싶다.
작가는 대전지방경찰청 관내 경찰서 과장으로 계시는
김선관 경정이심.